오랜 휴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골프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를 비롯해 전인지(23)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앞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을 제외한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 가운데 무려 14명이 출격한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계속된 부상 여파로 정규투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만의 정규투어 복귀 무대다.
지난해 허리와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인비는 재활을 마치고 부활을 노린다. 현재 세계랭킹은 12위로 떨어진 상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부상 후유증 없이 경기 감각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박인비도 시즌 첫 대회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지난 주 호주여자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5위로 올라선 장하나(25·BC카드)도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목표를 5승으로 잡은 장하나의 ‘몰아치기’가 2주 연속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유소연(27·7위), 김세영(24·8위), 양희영(28·11위), 김효주(22·25위)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특히 지난해 1승에 그치며 절치부심 올 시즌을 준비한 김효주의 재도약도 관심사다.
한국 선수들 뿐 아니라 세계 톱랭커들도 대거 출전해 우승을 겨냥한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비롯해 펑산산(중국·3위), 지난해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6위), 브룩 헨더슨(캐나다·9위) 등이 출격해 한국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