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종영 '화랑', 모두가 행복했던 해피엔딩…그럼에도 아쉬운 2%

2017-02-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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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화랑']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모두가 행복했다. ‘화랑’ 박형식은 왕이 됐고, 박서준과 고아라는 사랑을 이뤘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화랑’(극본 박은영 / 연출 윤성식) 마지막 회에서는 신국의 진짜 왕으로 성장한 진흥왕 삼맥종(박형식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삼맥종과 무명(박서준 분)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칼을 겨눴다. 삼맥종은 “날 죽여야 끝나는 거라면 나를 베라. 신국을 넘어 삼한 통일을 꿈꿨다. 다음에 만날 때는 적이겠다”고 말했고, 무명은 삼맥종에게 칼을 휘두른 뒤 “이제 너와 나 사이에 빚은 없다”며 뒤돌아섰다.

박영실(김창완 분)은 대신들을 불러모아 무명을 왕위에 세울 것이라 밝혔다. 무명 역시 박영실에게 “신국의 주인을 바꿀 것”이라며 “다른 화백들과 함께 나를 왕으로 추대해 달라”고 뜻을 전달했다.

삼맥종은 자신의 왕좌를 위협하는 무명을 막기 위해 인질로 아로(고아라 분)를 불러들였다. 삼맥종은 아로에게 “이렇게라도 보지 않으면 너를 만날 수 없겠다”고 말하며 다친 상처에 대해 물었고, 아로는 “이 곳에 오지 않았다면 빨리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맥종은 “더디게 나아도 상관없다. 어차피 넌 네 오라비가 내 왕좌를 위협할 수 없게 만들 인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로는 “폐하답지 않다”고 말했지만 삼맥종은 “내가 어머니의 피가 흐른다는 걸 잊은거냐”며 “이번 기회에 네가 나를 잘 알 수 있겠다”고 말했다.
 

[사진=KBS2 '화랑']


이후 삼맥종은 지소태후(김지수 분)을 찾아가 양위를 요청했다. 그는 화랑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만들고 복종시키려 했으나, 무명은 화랑을 스스로에게 왕을 선택할 기회를 줬다. 이후 삼맥종은 즉위식을 거행했고, 박영실과 화랑들은 무명을 왕으로 추대했다.

하지만 수호(최민호 분)는 “화랑들은 오늘 신국의 앞날을 위한 왕을 선택했다. 우리 화랑들은 백성의 뜻을 충성을 맹세코자 한다”고 말했고, 뒤이어 무명은 “화랑은 신국의 정신으로 신국과 신국의 주군을 위해 충성을 다하라. 진흥 폐하 만세”라며 역적 박영실에게 칼을 겨눴다.

무명이 마음을 바꾸게 된 계기는 앞서 삼맥종과 서로 칼을 겨눴을 때였다. 백성은 즐겁고 왕은 고통을 받는, 백성은 나를 위해서 걱정하지 않는데 군주는 걱정하는 나라를 꿈꾸는 두 사람이 생각이 같았던 것이었다.

진흥은 “신국의 왕 진흥은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강한 신국의 천년 대계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왕이 된 삼맥종은 아로를 무명에게 보냈고, 다시 만난 무명과 아로는 뜨거운 키스로 사랑을 확인, 혼인을 약속했다. 삼맥종과 무명은 막역한 벗으로 돌아가 해피엔딩이 됐다.

드라마 내용은 행복한 결말이었다. 그러나 반전없는 밋밋한 결말에 ‘화랑’은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100% 사전 제작드라마에 청춘 스타들의 대거 출연, 막대한 제작비와 대대적인 홍보 등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화랑’은 출발은 요란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바람빠진 풍선처럼 시청률이 하락했다. 결국 타 방송사의 쟁쟁한 힘에 밀려 월화극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인 7.9%로 종영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KBS에서 방송된 ‘태양의 후예’가 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로 4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큰 인기를 모은 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는 이후에도 종종 방송되어 왔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도 없던 상황이 되면서 다시 한 번 100% 사전 제작 드라마에 대한 한계를 느끼게 만든 드라마였다.

한편 ‘화랑’의 후속으로는 고소영 윤상현 주연의 ‘완벽한 아내’가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KBS2 '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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