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르바이트 소득 성장률 3.6%, 최저임금 인상률 절반도 못 미쳐

2017-02-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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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지난 2016년 한해 아르바이트 시장 소득 성장률이 3.6%로 나타났다. 2014년 8.2%의 성장률에서 2015년에 2.7%로 큰 폭으로 하락하다 올해는 3.6%로 전년 대비 0.9%p 증가라는 다소 아쉬운 성장률을 보였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2016년 매월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총 1만3667명의 월평균 총 소득과 근무시간을 조사·분석한 ‘2016년 연간 및 4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작년 한해 전체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은 ‘67만6893원’으로 2015년(65만 3,391원) 대비 3.6% 증가했다. 아르바이트생이 받은 월평균 시급은 ‘7135원’으로,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2015년 최저임금(5580원)대비 2016년 최저임금(6030원)인상률은 8.1%인데 반해 알바생의 소득 증가율은 최저임금 인상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 채용을 줄이거나,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창업자가 증가하는 등 아르바이트 채용시장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6년 4분기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563만명)의 71.7%(403만7000명)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였다.

2016년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21.8시간’으로 2015년과 동일했다. 근로시간이 2015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평균시급이 증가해 전체적인 월평균 소득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수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월평균 소득이 ‘78만3744원’, 여자가 ‘60만8118원’으로 17만5626원의 차이를 보였으며, 전년 남녀 소득 차이(17만6800원)보다 격차가 1174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9만2017원으로 가장 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간 평균 근로시간(22.5시간) 또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평균시급은 낮은 축에 속했다. 서울에 이어 ▲인천(68만899원), ▲경기(66만3392원), ▲부산(66만3287원), ▲대구(65만8831원), ▲대전(64만4928원), ▲광주(62만6952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사무/회계가 94만3654원으로 전 업종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렸으며, ▲생산/기능(89만3810원), ▲상담/영업(86만1622원), ▲IT/디자인(85만5952원), ▲서비스(66만7100원), ▲매장관리(62만4190원), ▲강사/교육(59만2381원), ▲서빙/주방(56만1680원) 순으로 이어졌다. 강사/교육은 전년 대비 9%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으며, 상담/영업이 -2.9%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50대가 93만2857원으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고, 그 뒤로 ▲30대(86만196원), ▲40대(85만535원), ▲20대(64만9424원), ▲10대(41만326원) 순이었다. 이 중 40대가 소득 증가율이 6.2%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작년 한해는 분기별 성장 추이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1분기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1.9%)을 기록했으나 2분기 5.2%로 성장, 3분기 3.8%, 4분기에 6.5%까지 올라가면서 전년(2.7%)보다 0.9% 포인트 높은 3.6%의 성장률을 떠받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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