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20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정치인에게는 결과가 의도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랑구 보건안전교육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그 결과를 제대로 만들 책임이 정치인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그 결과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더구나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안 지사의 발언을 재차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같은 날 안 지사를 향해 “아수라 백작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전에 가세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안 지사의 전날(19일) 부산 강연 발언을 거론하며 “뇌물과 특혜의 정경유착 그리고 강요로 생성된 미르·K스포츠 재단을 긍정하는 발언은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더욱 큰 문제는 어제 부산 강연에서처럼 자극적인 문구의 언론보도로 논란을 불러일으켜 보수층의 지지를 구하면서 정작 SNS에서는 오해라고 해명하면서도 정정보도 요청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즐기고 있는 듯한 안 지사의 태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저의 발언 취지와 전혀 다르게 기사를 작성해서 보도해 그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얘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