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암살에 가담한 6명이 '특정국가의 정보기관에 소속된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암살을 기획하고 의뢰한 막후 집단 또는 지시 국가를 파악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당국은 아직 이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은 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김정남(왼쪽)과 김정은을 합성한 것.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북한 여권을 소지한 인물이 처음으로 체포된 가운데 이번 사건의 배후가 밝혀질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문지 중국보(中國報)는 북한 여권을 소지한 한 남성(47)이 지난 17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체포 당시 북한 여권을 지니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앞서 붙잡힌 두 여성 용의자를 포섭했던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 남성이 북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 또는 고용된 일반 청부업자인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재 총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도주한 나머지 용의자 3명의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