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팀과 함께 전지 훈련 중인 니퍼트는 16일 “나 자신의 첫 번째 구종은 직구인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같은 생각으로 직구를 가장 자신 있는 구종으로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직구가 매일 좋을 수는 없다. 그 날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어떤 날은 직구가 좋고, 어떤 날은 변화구가 좋은 날도 있기에 그러한 상황에 대비해서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를 대비책으로 꾸준히 연마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부터 두산에서 활약한 니퍼트는 팀의 에이스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KBO리그 28경기에 출전해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마크하며 리그 MVP에 올랐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그다.
어느덧 두산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니퍼트는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던 첫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간들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경기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어울렸던 모든 순간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니퍼트는 “경쟁력 있는 내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22승은 내 뒤에 좋은 수비와 좋은 타격을 해주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타이트하게 경기가 진행되면 아무래도 마운드에서 힘든 부분이 많은데, 야수들이 초반에 점수를 차곡차곡 뽑아주고, 좋은 수비를 통해 투수에게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20승은 불가능했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외국인 선수가 아닌 두산의 일원 니퍼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