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2016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492억4000억달러로 전년보다 18.7%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1년 465억3000만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해외직접투자 송금액도 352억5000만달러로 14.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4분기 기업인수합병 목적 투자 신고액이 급증해 작년 직접투자 신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임대업(44.2%)과 도·소매업(296.9%) 신고액이 많이 증가했지만, 광업(-27.7%)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신고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투자대상국인 미국(66.9%)에 대한 투자 신고액은 도·소매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18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해 분기 단위로 역대 최고치였다. 미국 투자 신고액도 연간과 같이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경제 성장세 회복과 미국의 재정 부양,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외직접투자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