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신설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빙판 위의 ‘발레’로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16일부터 열전에 들어간다.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 등 4개 세부종목이 펼쳐지는 피겨 종목에는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14개국 112명(임원1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현재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가 조직위와 강원도, 개최도시, 각 국내·외 연맹 등의 유기적인 협조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예비올림픽인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보완하고 개선할 점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시행해, 2018년 본 대회를 완벽하게 개최할 수 있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대회에 남자 싱글에 김진서, 이준형, 이시형 선수가, 여자 싱글에는 최다빈, 김나현, 손서현 선수가 출전한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평창올림픽 기대주인 차준환 선수가 시니어대회 나이제한으로 참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주요 참가 선수로는 남자 싱글 신기록을 보유하고 현재 ISU 세계랭킹 1위이자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피겨 천재’ 하뉴 유즈루(일본)를 비롯해 최근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에서 7차례 쿼드러플(공중 4회전) 점프에 성공, 우승을 차지한 네이선 천(미국), 소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패트릭 챈(캐나다) 등이 참가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여자 싱글에서는 지난 대회 챔피언인 미야하라 사토코(일본)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불참함에 따라 출전 선수 가운데 이번 2016/17시즌 ISU 그랑프리파이널에 출전해 4위, 2017캐나다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한 케이틀린 오스먼드(시즌랭킹 6위, 개인최고 212.45점)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리카 홍고(일본, 세계랭킹 9위, 개인최고 199.15점), 미라이 나가수(미국, 개인최고 193.86점)와 2017미국종합선수권 1위 캐런 첸(세계랭킹 19위)이 여자 싱글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테스트이벤트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가 시상자로 참석, 관객 참여와 대회 홍보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피겨 스케이팅 경기는 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로 구성되며, 각 세부종목별 쇼트프로그램(쇼트댄스)과 프리스케이팅(프리댄스) 연기를 펼쳐 총점으로 순위를 정하게 된다.
3명의 기술임원과 9명의 심판이 선수들의 경기를 평가하여 점수를 주게 되며, 쇼트와 프리 경기에서 받은 점수의 합계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