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최근 예상보다 빠른 신규 채용에 나섰다. 하지만 대다수 은행들은 하반기 채용을 염두에 두고 있어 은행권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10일 신규 행원(6급) 채용을 위한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채용 규모는 200명으로, 각종 심사를 거쳐 다음 달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 채용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하반기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작년에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은 채용 계획이 발표됐다.
이에 올 겨울방학 기간 동안 우수인턴자에 뽑힌 취업 준비생들은 서류 면제 등의 혜택을 하반기 채용 시에나 받을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의 경우 2019년까지, KEB하나은행은 2018년까지 혜택이 유효하다.
상반기 채용이 '미정'인 상황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들 은행은 CEO 등 내부 인사가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정확한 일정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예민한 문제인 만큼 확답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중 보훈·장애인 특별 채용이, 다음 달에는 특성화고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책은행 가운데 올해 457명의 대규모 채용을 예고한 IBK기업은행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했다. 일단 규모는 작년(193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작년보다 2명, 8명 줄어든 57명, 25명의 채용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