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민간기업 5곳 중 1곳은 사무실이 아니라 집 등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일명 '스마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16 스마트워크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 1700명과 관리자 3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스마트워크 유형별로 보면 모바일 오피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유연근무제, 원격회의·원격협업, 재택근무 순이었다.
스마트워크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기업 관리자들은 대부분(98.5%)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우선 업무 효율성 증진과 업무 연속성 향상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근로자들의 평균 만족도는 67.6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보다 2.1점 상승한 수치다.
근로자들은 특히 유연근무제(70.2점)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응답했고 재택근무(69.5점), 원격회의·원격협업(69.3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근로자의 스마트워크 인지도는 71.5%로 전년(66.6%) 대비 4.9% 포인트 올랐다. 관리자의 인지도는 89.1%로 더 높았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노동 공간에 대한 구속력이 없는 고용형태가 증가하는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범사회적으로 일하는 방식 변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민간분야에서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워크 도입 지원과 인식제고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