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송전선로 주변 역학 연구와 인공 빛공해에 의한 건강 피해 예방·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도는 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환경보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2차 환경보건종합계획안(2017∼2020)’을 심의·확정했다.
환경보건종합계획은 도민 건강 증진을 위해 환경유해인자가 수용체에 미치는 영향 조사와 피해 예방·관리 방안을 담은 것으로, 지난 2012년 전국 처음으로 수립·추진해 왔다.
투입 예산은 올해부터 4년 동안 274억 원이다.
주요 과제를 보면, 도는 우선 내년부터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어린이에 대한 건강 영향 조사를 실시한다.
환경 노출에 취약한 어린이는 동일한 환경에서 어른에 비해 더 많은 양의 오염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며, 노출에 의한 손상도 크다.
성장 중 입은 손상은 전 생애주기에 걸쳐 기능적·구조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어린이는 특히 유해 환경 노출을 회피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성인에 비해 낮다.
그러나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 영향 조사는 그동안 성인을 대상으로만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 따른 이번 조사는 내년 1단계로 어린이 건강 영향 추적 조사 대상자를 모집하는 등 기반을 구축한다.
이어 어린이 생활 주변 환경 및 체내 유해물질 측정, 노출 평가 등을 실시한다.
2019∼2020년 2단계에는 체내 측정과 함께 장기 추적 기반을 구축한다.
도는 또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학교 주변 대기오염 수준 실태 조사 및 위험요인 관리도 추진한다.
이 과제는 산업단지 지역이나 교통량 밀집지 등 환경오염 취약지에 위치한 학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 대기질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학교 오염도 지도를 제작하며, 중점 관리 학교를 선정하게 된다.
인공 빛공해에 의한 건강 피해 예방·관리 과제는 △충남 빛 공해 방지계획 수립 △빛공해 환경 영향 평가 △‘충청남도 인공 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 조례’ 제정 △빛공해 예방·관리를 위한 도민 공감대 형성 등을 추진, 빛공해로 인한 도민 건강 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꿀건강(Honey Health)’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은 환경 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 및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환경성 질환 진단·치료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와 함께 소음 피해 발생과 건강 피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송전선로 주변 지역에 대한 역학조사 사업도 실시한다.
사업 내용은 △송전선로 주변 극저주파 노출과 암 발생에 관한 역학 연구 △역학조사 연구 결과에 따른 예방·관리 대책 수립 등이다.
도는 이밖에 △유해중금속 노출 경로 조사 및 저감 방안 △환경-보건 정보관리시스템 구축 △라돈에 의한 주민 건강 피해 예방·관리 △자연 발생 석면 지질대를 중심으로 한 건강 피해 예방·관리 △사회적 취약계층 환경성 질환 예방 사업 등도 이번 환경보건종합계획에 담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환경보건위원회에서 남궁영 부지사는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와 대산단지 대기질, 폐석면광산 등 도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곳곳에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계획은 환경보건정책 요구 급증, 과학적 근거 및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환경보건 정책 수립 필요성에 따라 충남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 정책을 포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도민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환경보건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전문가 자문단 구성·운영, 시·군 의견 수렴 및 정책 제안 워크숍, 도민 설문조사 등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