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처음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헌법재판소에는 결국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헌재는 고 씨에게 예정된 증인신문에 나올 것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직접 전달하려고 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헌재 측은 "직원이 서울중앙지법을 방문해 형사재판 증인출석 전 고씨에게 출석요구서를 송달려고 했지만, 고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고 씨는 그동안 헌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주소지에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아 두 차례 증인신문이 무산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16일 열리는 14차 변론에는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를 비롯해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총 4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11차 변론'에 불출석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는 20일 오후에 다시 부르기로 했다. 일각에서 김 전 실장이 탄핵심판 일정을 늦추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국회 측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이 권한대행은 김 전 실장이 이 때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증인 채택을 철회하겠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또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도 오는 22일에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헌재 안팎에서 마지막으로 예상했던 '13차 변론(2월 14일)'을 훌쩍 넘어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