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업 41.7%, 대외환경 전년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

2017-02-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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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의,응답업체 65.2%,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이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최근 급변하는 대외 환경이 인천기업의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유가 등 원자재가 변동, 사드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과의 교역 관계 악화 등이 개별 기업의 경영에 악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이강신)가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32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대외환경 관련 기업인 의견 조사’ 결과, “금년도 대외 환경”이 ‘전년보다 악화될 것’(41.7%)이라는 의견이 ‘전년과 비슷할 것’(34.9%), ‘전년보다 개선될 것’(23.4%)이라는 의견보다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영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리스크”에 대해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리스크’(22.5%)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유가 등 원자재가 변동’(19.3%), ‘환율 변동’(19.2%), ‘사드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과의 교역 악화’(16.7%), ‘중국 경기둔화’(12.9%) 순으로 응답을 하여,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에 따른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높게 나타났다.

대외 리스크[그래픽=인천상의]



구체적으로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악영향을 미칠 것’(65.2%)이라는 의견이 ‘별 영향 없을 것’(30.8%),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4.0%)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였으며, 또한 “트럼프 정부 체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관세 인상 등 수입 규제 강화’(32.1%)가 가장 많이 지적 되었고, ‘미중 통상전쟁에 따른 2차 피해’(21.8%), ‘한미FTA 재협상 요구’(19.4%), ‘한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15.9%) 순으로 응답하여, 트럼프 정부의 보호 무역주의와 수입 규제 정책이 인천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트럼프 정부 체제에 대한 우려[그래픽=인천상의]



한편, “사드배치 결정 이후 대중국 교역”에 대해서는 ‘현재는 없지만 향후 피해가 우려된다’(63.1%)’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영향이 없다’는 업체가 22.2%, 현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업체도 14.7%를 기록했다.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화장품’, ‘식품 및 생필품’ 업체가 다수였으며, 기타 ‘기계’, ‘전자’, ‘자동차부품’, ‘건설자재’ 등을 중국에 수출하는 업체에서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드배치 결정 이후 대중국 교역[그래픽=인천상의]




마지막으로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2018년 상반기’(28.3%)가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하였고, ‘2019년 이후’(26.5%), ‘2018년 하반기’(25.4%), ‘금년 하반기(19.8%)’ 순으로 나타나 80% 이상의 업체가 내년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정치’, ‘정부에 대한 불신과 기능 마비’, ‘소비심리 둔화’, ‘기업의 투자 위축’ 등 국내 환경도 경영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업체도 많아 인천지역 업체들은 국내·국외 양면에서 밀려오는 악영향으로 금년도 인천지역 업체는 경기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국면과 대통령 선거 분위기의 조기 과열화, 소비자 소비 및 기업의 투자 마인드 악화, 샤드 배치 결정에 따른 대중국 교역 조건 악화 및 중국 경기 침체 우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4대 악재가 인천지역 기업의 경영을 옥죌 것”이라 우려하면서 “현재의 상황은 산업계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우므로 정부는 물론 정치권과 국민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우리 기업을 난파하지 않도록 응원하고 지원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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