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지난 3일 이와 관련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파노라마는 자사의 전문 스튜디오를 통해 웹툰 제작 및 해당 웹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CJ E&M은 웹툰 제작 및 프로젝트 진행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제작된 웹툰들은 파노라마의 자회사인 웹툰 전문 플랫폼 ‘코미카’를 통해 퍼블리싱된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웹툰을 40편 이상 제작하기로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공개한 ‘2015 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2015년 5억 9100만 달러였던 전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의 규모가 2019년에는 8억 4000만 달러 규모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백서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을 9.3%로 평가하는 등 글로벌 웹툰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파노라마는 웹툰 IP를 영상∙게임∙글로벌 영역으로 확산시키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인정받아 이번 협약을 통해 발생한 IP들의 영상화, 게임화 등 2차 저작물 제작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파노라마는 웹툰이 원작이 된 히트 웹드라마 △나인틴 △먹는 존재와 100만 관객을 돌파한 상업영화 △날, 보러와요를 제작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웹 예능 프로그램 '더 크로스파이어 쇼 인 제주'를 제작해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코미카 역시 성인 웹툰이 중심이 되는 타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서사 기반의 장르 만화를 중심으로 업계 최대 수준인 200여 편의 독점 작품을 보유하는 등 최근 급성장 중인 국내 웹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한 검과마법, 더혼과 같은 게임의 세계관을 함께 만들어가는 웹툰을 연재하거나 연예 엔터테인먼트사인 ‘판타지오’와 함께 등장인물이 실제 데뷔를 계획하고 있는 웹툰 트레니즈를 연재한 바 있다.
김영욱 파노라마 대표는 “이번 CJ E&M과의 제휴를 통해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의 좋은 원천이 될 수 있는 양질의 웹툰을 다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웹툰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2차 저작물을 선보여 한국이 콘텐츠 강국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욱 CJ E&M 사업전략국장은 “파노라마는 웹툰이 갖는 원천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파트너로 평가돼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진행될 파노라마와의 협업이 웹툰 분야의 많은 콘텐츠 창작자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