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루브르 박물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흉기난동이 발생한지 하루만에 재개장했다. 박물관 주변으로 무장 경찰과 군인들의 경계가 강화됐다.
앞서 3일 오전 박물관 지하 쇼핑몰로 연결되는 계단 쪽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프랑스 군인 네명이 한 남성의 마테체 공격을 받았다.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흉기 공격범이 철저하게 결심한 뒤 테러를 벌였다”고 발표했다.
이번 흉기 테러로 인한 희생자는 없었지만 프랑스의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테러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에 프랑스 국민들과 관광객들은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루브르는 서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박물관으로서 2015년에만 약 800만 명이 루브르를 다녀갔다. 이번 흉기난동이 벌어지던 당시에도 루브르 박물관에는 약 1천여 명의 관광객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 경기가 되살아나나 기대하던 프랑스 관광업계에도 다시 비상이 걸렸다. 앞서 2015년 11월 파리 도심에서 총격 및 폭탄 테러로 130여명이 사망하고 2016년 휴양지 니스에서 트럭 테러로 약 70여명이 사망한 이후 프랑스를 찾는 관광 뚝 떨어진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루브르의 경우 방문객 중 70%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테러와 지정학적 갈등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5년에 루브르를 찾은 방문객은 7.5% 감소했고 2016년에는 또다시 15% 주저앉았다. 앞서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에도 관광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루브르 방문객수는 16% 급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