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유통·물류업체-ICT 신기술 업체-제조업체간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신(新)비즈니스 성공사례를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유통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사업재편의 근거가 되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신산업 펀드 등을 통해 유통산업의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신산업 펀드는 12개 신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펀드로 올해 하반기 중 3000억원 규모의 1차 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변화하는 경향을 반영하고 융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유통산업발전법 등 제도를 재정비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 온·오프라인 융합, 유통·물류의 융합 등 신규 업태에 대한 분류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정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올해 하반기 중 나온다.
유통 분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유통산업에 조기 적용하는 실증사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초기시장 수요 창출을 촉발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제조·유통업체가 공동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데 2018년부터 5년간 150억원을 투입한다.
핵심 수단인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면서 문턱을 낮추고자 중소 전자상거래 수출 기업에는 특화자금 200억원을 배정하는 등 전(全) 주기를 지원하고, 수출 신고 활성화 등을 통해 온라인 해외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3월 해외진출 유통기업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해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해외진출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주 장관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는 경쟁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라며 "유통산업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으로 인식하고 생태계 조력자로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