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남한의 발전설비용량은 97.6GW로, 북한(7.4GW)의 13.1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격차는 사상 최대 규모다.
남한과 북한의 발전소를 발전원(源), 즉 연료에 따라 나눠보면 남한은 화력발전이, 북한은 수력발전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남한의 발전원별 설비 비중을 보면 석탄·천연가스·유류 등을 사용한 화력발전이 63.8GW로 가장 많은 65.4%를 차지했다. 이어 원자력(21.7GW)이 22.2%, 수력(6.5GW)이 6.6%,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5.6GW)가 5.8%의 분포를 보였다.
반면 북한의 경우 수력발전이 4.5GW로 가장 많은 60.1%였고, 화력발전이 3.0GW로 39.9%를 차지했다.
남한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데 비해 북한은 수력과 화력으로만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발전설비용량을 보면 남한은 2005년 62.2GW에서 2015년 97.6GW로 10년 새 57%나 증가한 반면 북한은 같은 기간 7.8GW에서 7.4GW로 오히려 규모가 줄었다.
남한의 경우 이 기간 화력발전이 40.5GW에서 63.8GW로 23.3GW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대체에너지가 0.15GW에서 5.6GW로 5.5GW, 원자력은 17.7GW에서 21.7GW로 4GW, 수력은 3.9GW에서 6.4GW로 2.5GW 각각 늘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국내 발전설비는 매년 원전, 석탄발전소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공급과잉 시대로 접어든 반면, 북한은 전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간 전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