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조선업 수주 낭보에 기대감 솔솔

2017-01-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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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조선업이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두산엔진도 반전을 꾀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선 수주 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두산엔진이 지난 2014~2015년도 실적 부진을 끊어내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엔진은 2014년 1분기부터 2015년 4분기까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핵심 매출시장인 조선업이 수주절벽을 겪으면서 두산엔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러나 두산엔진은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을 해나가고 있다. 적자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저가 프로젝트 매출비중을 줄여나가며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16년 실적이 연결기준 80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는 조선업이 전년에 비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반등론이 나오면서 두산엔진도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형조선업체들이 수주 낭보를 잇따라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같이 선박용 엔진을 자체 생산하는 조선사를 제외하더라도 삼성중공업 등의 수주는 두산엔진에게 긍정적이다.

실제로 두산엔진은 지난 2015년 6월 삼성중공업 건조하는 선박에 695억원의 규모의 엔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매출액 대비 7.8%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두산 측도 조선업의 반등은 두산엔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엔진은 선박용 엔진이 주력 사업이기 때문에 조선 경기와 직결된다”라며 “조선업이 살아나면 두산엔진에도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조선업황 개선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조선업이 지난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아직 큰 폭의 개선을 말하기에는 이른 만큼 관련 산업들의 동반 개선을 점치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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