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77%, 외교·경제 파트너로 한국 신뢰 못해" - 日 산케이

2017-01-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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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무정지·소녀상 설치 등 문제점으로 인식하는 듯

11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265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한국을 외교·경제적 파트너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과 FNN이 28~29일 양일에 걸쳐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을 외교·경제 파트너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7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할 수 있다'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로는 △ 탄핵 소추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놓이면서 정치 공백에 빠진 점 △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점 △ 최근 지방자치단체장의 독도 방문 등이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응답자 86.4%는 일본국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간 협정에 대해서도 '한국이 지키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별로 우려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9.3%에 불과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또 "응답자 80%는 '주한 외무성 관계자에 대한 일시 귀국 조치 등 소녀상 설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 방식을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달 초 부산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했다. 한국 정부가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는다면 귀임 조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일시 귀국 조치 기간은 31일 현재 20일을 훌쩍 넘긴 상태다. 그동안 한일 간 외교적 마찰로 주한 외무성 관계자들이 일시 귀국 조치된 사례는 있으나 열흘 이상 넘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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