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소녀상 철거 요구 계속...한국 대응따라 추가 조치"

2017-01-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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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향에 따른 우려에 내부 비판 여론도 일부 나와

한국 정부 대응 따라 추가 조치 조율 계획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한 '화해·치유 재단'에 10억 엔(약 112억원)을 내는 안건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가결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손에 사과가 놓여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가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한 가운데, 이번 조치가 장기화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일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꾸준히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대응에 따라 추가 조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NHK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에서는 북한의 동향을 감안할 때 이번 일시 귀국 조치의 장기화는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상황에서 실무자의 공백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시 귀국 조치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에는 한일 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일시 귀국 기간은 열흘 안팎에 머물렀다.

일본 정부는 "대통령의 직무 정지 등으로 한국 정세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는 계속돼야 한다"며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포함, 소녀상 철거를 계속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시 귀국 조치 기간이나 추가 대응 방식은 한국 정부의 대응을 주시하면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부산 소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항의하는 뜻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했다. 이들은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을 한 데 이어 11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향후 대응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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