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6년 만에 적자를 낸 LG전자가 실적 회복에 나선다.
다음달 선보일 새 전략 스마트폰 G6는 보편적인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완성도와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4분기의 부진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부진이 컸기 때문이다. 작년 상반기 전략폰 G5의 부진에 신작 V20 마케팅 투자, 사업구조 개선 활동 비용 등으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에서 4670억원 적자를 냈다.
그러나 차기작 G6에서는 이같은 적자를 회복하고 의미있는 실적을 내기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모듈 컨셉을 내세운 G5와 달리 스마트폰 본연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LG전자 MC본부 관계자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G6는 무리한 차별화보다는 다수의 고객에게 성능을 중심으로 LG만의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쪽에 포커스를 뒀다"고 말했다.
또 "생산성 문제, 수율 등의 측면에서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MWC에서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참신하고 의외로 'LG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력조정, 라인업 효율화, 지역·유통구조 합리화 등 본질적인 구조개선 활동을 해왔고 연말에 마무리했다"며 "올해는 반드시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기대도 긍정적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G6는 경쟁사 주력 제품이 지연되는 2개월간 판매가 중요하다"며 "스마트폰 사업은 올해 회복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