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 전동차는 1990년 11월 생산한 것으로, 올해로 28년째 운행중인 차량으로 나타났다.
이 전동차는 2015년 9월 부품을 해체해 들여다본 뒤 다시 조립하는 전반검사를 거쳤고, 지난달 6일 월상검사와 사고 이틀 전인 이달 20일 일상검사를 각각 통과했다.
서울메트로는 연합뉴스측에 “전동차 단류기(문제 발생시 전기를 차단하는 장치)가 차단되고 접지(전류가 바닥으로 흐름)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전기 차단을 초래한 문제의 원인은 정밀 조사를 거쳐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은 1974년 1호선이 처음 개통한 이래 올해로 43년이나 돼 시설과 설비 노후화가 안전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실제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지난해 국정조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서울메트로 전동차 1954대 가운데 61%에 이르는 1184대가 20년을 넘겼다. 심지어 25년이 넘은 전동차도 14%에 달했다.
특히 1호선의 경우 25년을 넘긴 전동차가 40%를 차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호선은 17%, 3호선은 12%로 각각 나타났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호선에서 기대수명을 초과한 268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1%에 달하는 145대가 여전히 운행 중이었다.
서울메트로는 "2호선의 경우 2014년부터 전동차 교체 사업이 시작됐다"며 "2020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신규 전동차 424량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후 전동차 교체 예산을 지난해 229억원에서 올해 10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3%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서울메트로는 "전기, 통신, 기계, 토목 등 분야별 노후 시설물 교체에도 올해 1319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