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0일 미일 동맹을 자국 외교·안보정책의 '기축'이자 '불변의 원칙'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1/22/20170122163531995305.jpg)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0일 미일 동맹을 자국 외교·안보정책의 '기축'이자 '불변의 원칙'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열리면서 아시아에서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국 중 하나인 일본은 동맹관계 재확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미국 대통령들과는 확연히 다른 외교·무역 철학을 앞세우는 트럼프가 정권을 잡은 만큼 양국 간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일 동맹이 흔들릴 경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가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 유지를 위해 더 많은 부담을 져야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에서는 아시아 지역 및 미군 주둔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가 외교·안보 정책에 어떻게 반영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트럼프는 유세 기간 내내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동맹국과의 관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둔 미군에 대한 부담 증가가 반복 언급해왔기 때문에 일본 등 우방국들의 방위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견해 힘을 얻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안보 정책의 대변화가 예고 되면서 일본은 전례 없이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앞서 20일 아베 총리는 트럼프의 취임에 앞두고 국회에서 가진 시정 방침 연설에서 "미일 동맹은 불변의 원칙"이라고 재차 강조를 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정권의 방향을 살피면서 2월초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와의 정상 회담에서 아시아 태평양의 안정과 번영은 미국의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점 방점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동시에 일본은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정비 등 트럼프의 국내 정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양국 간의 관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