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인사 마무리… 키워드는 '세대교체·성과주의'

2017-01-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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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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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은행권의 상반기 정기인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올해 인사 경향을 보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세대교체와 성과주의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각 은행들은 젊은 인재들을 대거 중용했고 성과가 있는 임직원의 경우, 연차와 상관없이 파격적으로 발탁했다.

◆ 세대교체 바람… 젊은피 대거 수혈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정기인사를 일단락하며 빠른 속도로 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열을 재정비했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연초부터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은행들이 부행장을 비롯해 지점장 등 임원 및 관리자급에 과거보다 연령대가 낮은 인재들을 대거 선임하면서 조직을 젊게 탈바꿈시켰다.

KEB하나은행이 새롭게 선임한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만 50세(1966년생)로 은행권 부행장 가운데 가장 어리다. 함께 승진한 장경훈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역시 1963년생으로 부행장들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KEB하나은행은 또 이번에 새로 발령낸 지점장 58명 가운데 24명을 40대로 채웠다.

KB국민은행에서는 은행권에서 가장 어린 40대 임원이 탄생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하정 자본시장본부장은 1967년생으로 만 49세에 불과하다.

IBK기업은행도 신임 부행장 4명을 모두 1960년대생으로 선발했다. 배용덕 경기·수원지역본부장과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은 1962년생,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은 1963년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관리자 직급이 많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로 인해 인사적체가 심했는데 최근 희망퇴직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인력 운용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세대교체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성과주의 확산… 파격 발탁 잇따라

또 은행권 상반기 정기인사에서는 우수 성과자에 대한 파격 발탁도 많았다. 성과주의 문화를 확립하고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상무급인 진옥동 일본 현지법인장을 부행장으로 깜짝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허영택, 우영웅 부행장보에 대해서는 통상 2년이 걸리는 부행장 승진 기간을 단축시켜 1년 만에 부행장으로 올렸다. 또 지난 21일 열린 '2016년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성과를 낸 직원 4명을 선정해 특별승진을 실시했다.

KB국민은행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우수 직원 3명을 특별 승격시켰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초 팀장과 부지점장급 인사에서 승진 연한를 채우지 않은 우수 성과자 109명을 승진시켰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잘하는 사람에게 그만큼 많은 보상을 해주는 문화가 앞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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