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낙점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소탈한 성격에 후배들까지 꼼꼼히 챙기는 '형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조 행장은 행원 시절부터 후배들이 힘들어 할 때면 퇴근 후 술잔을 기울이며, 고충을 들어주는 형님 역할을 톡톡히 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조직원들과 대화로 단결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
이 같은 경영 철학은 구호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제와 자율 출근제 등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해 금융권 업무 환경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소탈한 성품 이면에는 '변화와 혁신의 DNA'도 갖고 있다. 신한은행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은행의 고질적인 페이퍼 문화를 없애고 이메일 보고, 광장 3.0 등 비대면채널을 적극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조용병 행장은 해외 출장길에도 태블릿PC를 갖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보고서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영역인 핀테크에서도 써니뱅크, 써니마이카 등 발빠른 대응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