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2기는 이동식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TEL)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상태가 갖춰진 것이다.
이들 미사일은 2단형으로 동체 길이가 15m를 넘지 않아 기존 ICBM인 KN-08(19~20m)이나 그 개량형인 KN-14(17~18m)보다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에 포착된 신형 ICBM 2기에는 북한이 지난해 4월 9일 실험 장면을 공개한 '새형(신형)의 대륙간탄도로케트(로켓) 대출력 발동기(엔진)'가 장착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ICBM도 KN-08이나 KN-14보다 길이가 짧은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면서 "북한은 시험 발사하겠다고 주장한 ICBM에 지난해 4월 공개한 액체연료 대출력 엔진 3~4개를 묶어서 1단 추진체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통상적인 ICBM 사거리인 5천500㎞ 이상을 날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1단 추진체만 점화시켜 비행 거리를 단축하고 ICBM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