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기 제작…발사차량 탑재형

2017-01-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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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KN-14보다 길이 짧아…액체연료 대출력 엔진 장착한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2기는 이동식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TEL)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상태가 갖춰진 것이다.

이들 미사일은 2단형으로 동체 길이가 15m를 넘지 않아 기존 ICBM인 KN-08(19~20m)이나 그 개량형인 KN-14(17~18m)보다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형 미사일이 포착된 날짜는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SBX)를 하와이에서 서태평양 쪽으로 긴급 이동시킨 지난 9일 무렵으로 추정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에 포착된 신형 ICBM 2기에는 북한이 지난해 4월 9일 실험 장면을 공개한 '새형(신형)의 대륙간탄도로케트(로켓) 대출력 발동기(엔진)'가 장착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ICBM도 KN-08이나 KN-14보다 길이가 짧은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면서 "북한은 시험 발사하겠다고 주장한 ICBM에 지난해 4월 공개한 액체연료 대출력 엔진 3~4개를 묶어서 1단 추진체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통상적인 ICBM 사거리인 5천500㎞ 이상을 날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1단 추진체만 점화시켜 비행 거리를 단축하고 ICBM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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