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활발한 외교 행보를 펼쳤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14개국 주한 외교단 대표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갖고, 흔들림 없이 대내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하면서 변함없는 신뢰 관계를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강력한 대북 제재 등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시켜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독일·베트남 등 주요 국제협의체 참가국이나 의장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추궈홍 중국 대사도 참석해 주목됐다.
일본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 때문에 일본으로 일시 귀국해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대리가 참석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군사, 외교, 경제 등 전 분야에서 미국 신 행정부 측과 긴밀히 소통해서 양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과 우리 대외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므로 한미관계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통상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황별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서 상호 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오는 20일 이임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서도 “귀국한 뒤에도 한·미 동맹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