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전기자동차가 최근 5년래 3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전년도보다 81만3000대(3.9%) 늘어난 2180만3351대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전체 92.5%인 약 2016만대이며, 수입차는 7.5%인 164만대로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친환경자동차(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등록대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2011년 말 344대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 1만855대로 등록대수가 5년 만에 약 31배 증가했다. 이중 절반(5629대)은 제주도에 등록돼있다.
전기차 보급확대에 힘입어 전체등록차량 중 친환경차의 비중은 1%를 넘어섰다.
정부는 작년 6월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를 오는 2020년까지 신차판매의 30%(연간 48만대)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대체하고, 주유소의 25% 수준으로 충전인프라 확충 정책을 펴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최근 10년간 고령자·청년층·여성층의 소유자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먼저 만 65세 이상의 차량 소유자가 전체등록차량의 10%에 육박하게 됐다. 또 여성소유 차량수도 전체의 21.2%로 463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청년층(만 20~29세)의 경우 차량소유가 전체차량소유의 2.6%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취업난에 따라 차량 보유 시작나이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또 경차 등록은 10년 사이에 약 2.4배 증가했으며, 자동차의 내구성과 품질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남에 따라 차령 10년 초과 차량의 대수는 꾸준히 늘어 작년 전체차량의 30%를 넘는 672만대로 조사됐다.
이밖에 작년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183만5000대로 전년 184만7000대 보다 1만1253대가 감소했다. 국산차는 156만2000대(85.1%)이며, 수입차는 26만9000대(14.7%)로, 수입차의 경우 2015년 28만8000대(15.6%)보다 1만9000대(6.7%)가 줄었다.
김채규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지난해 자동차등록대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금년 상반기 중에 2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친환경 자동차 증가, 고령인구 증가 등에 따른 교통안전대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