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1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거래도 소폭 감소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주택 거래가 주춤한 모습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연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05만3069건으로 전년(119만4000여건) 대비 11.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9000여건으로 전년 동기(8만8000여건) 대비 오히려 0.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대비 7.1% 감소한 56만826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21만3000여건이 거래되며 지난해와 비교해 3.9% 거래량이 줄었다.
지방은 전년 대비 16.7% 감소한 48만4807건으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년 대비 14.8% 감소한 68만9091건, 단독·다가구는 8.0% 줄어든 15만4553건, 연립·다세대는 3.6% 감소한 20만9425건으로 각각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대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곳곳에서 확대되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연간 전국 주택 전월세거래량은 145만9617건으로, 전년(147만2000여건)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