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트럼프 랠리의 열기가 식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투자자들은 다보스 포럼, 트럼프 취임,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오는 17~2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스위스 다보스에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저명한 이코노미스트, 기업인, 정치 지도자들이 참석하여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을 주제로 토론한다.
오는 2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한다. 11월 대선 승리 이후 이어지던 증시 랠리는 최근 다소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재정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빠지면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따라서 취임식 연설에서 트럼프가 무역과 감세, 경제 등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9일에는 ECB가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지난 12월에 ECB는 채권 매입 기한을 9개월 연장하는 부양책 확대를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유로존에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인플레가 오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사전조사에서 ECB가 이번에는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RBC 캐피탈 마켓츠의 애널리스트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제 전망에 드리운 하방 리스크를 재차 강조하고 기저 인플레이션의 상방 흐름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때라는 일부 정책위원들의 요구는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18일에 샌프란시스코 커먼웰스 클럽에서 '통화정책의 목표와 추진 방법'에 대해 연설하고 19일에는 스탠포드 경제정책 연구소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의 실행’에 대해 연설한다.
앞서 12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정책위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미칠 구체적인 단서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TD 증권의 전략가들은 “아직 경제의 상방 리스크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시장의 타이트닝에도 불구하고 옐런 의장은 점진적 금리인상과 인플레의 하방 리스크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