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은 '2016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만족도 및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제도 도입 기업의 만족도는 4.3점(5점 만점),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는 4.2점으로 각각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시간선택제 운영 기업의 인사담당자 평균 만족도는 전년보다 2.8점 상승한 86.8점(100점 만점)이었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들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 '인력운영 효율화', '생산성 향상' 등에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앞으로 신규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66.6%, 전환형 제도를 유지·확대하겠다는 기업은 79.3%에 달했다.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는 임금수준, 담당 업무, 복리후생제도, 업무환경 등 모든 세부항목에서 신규채용 근로자보다 전환형 근로자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는 전일제 근로자가 육아, 학업 등을 위해 일정 기간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근무하는 제도다.
시간선택제를 택한 이유로는 신규채용 근로자의 경우 '학업·자기계발'이, 전환형 근로자는 '자녀보육·교육'이 가장 많았다. 다만 최근 들어 전환형 근로자도 '학업·자기계발' 사유가 많아지는 추세다.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에서 일하는 전일제 근로자들도 대부분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하다'(83.5%)고 답했다.
전일제 근로자의 72%는 전일제 복귀를 전제로 '자녀 보육', '자기계발' 등을 위해 시간선택제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안준기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전일제 중심의 장시간 근로 관행이 뿌리 깊은 만큼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확산하기 위해 인식 개선 노력과 함께 기업·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