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4당 체제 이후 첫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이 연일 자강론을 설파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물꼬 트인 제3지대 정계개편 과정에서 ‘선(先) 자강’을 통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당이 내부 분열에 휩싸일 경우 제3지대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실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와 관련, “비박(비박근혜) 신당 등 다른 세력과의 연대나 통합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을 하고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정체성과 같은 후보들이라면 얼마든지 문호를 개방해서 같이할 수 있다”며 “그런 후보들이 들어오게 하려면 우리 스스로 단합 및 화합을 이뤄 지지율이 올라가야 한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으면 연대는 못 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안 전 대표는 “무소의 뿔처럼 우리 창당 정신대로 뚜벅뚜벅 가기로 했다”며 자강론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