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프랜차이즈 실적 모멘텀, 로열티가 답이다

2017-01-09 07:29
  • 글자크기 설정

[사진=휠라코리아 사옥]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메르스, 사드 배치 등 외부 환경요인을 크게 받는 패션, 프랜차이즈업계는 매년 부진의 위험을 안고 있다. 반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브랜드는 위험성이 분산되며 견고한 수익 창출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로열티 수익은 안정된 수익을 제공받고 현금 흐름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해 70여개국과 33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매년 연매출의 6%에 달하는 로열티를 수취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로열티 수입은 3674만달러로, 당시 환율 기준 약 420억원에 달했다.

휠라코리아는 국내 영업은 다소 부진하지만 휠라USA 매출 증가와 함께 견고한 로열티 수익 덕분에 성장가능성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매출은 2013년 4288억원에서 2014년 4232억원, 2015년 3750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같은기간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3072억원에서 3742억원, 4406억원으로 크게 뛰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MPK그룹 제공]


미스터피자도 마찬가지다.

미스터피자는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사업이 하락세를 보이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현재 중국 143개점, 필리핀 4개점, 태국 3개점, 베트남 1개점, 미국 2개점 등 해외에 모두 15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30억원이 넘는 로열티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중국에 50여개 점포를 추가로 개점해 모두 200개점을 운영하고, 로열티 수입은 50% 증가한 4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로열티는 매출액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매장수가 늘어나는 만큼 로열티 수입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이번달께 공차 본사인 대만 로열티타이완(RTT)의 지분 70%를 인수한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차코리아는 전세계 19개국 1380여개 매장을 보유, 각국 지사로부터 로열티를 받게 된다.

우리나라에 젤라또 열풍을 일으킨 카페띠아모 역시 필리핀·몽골·캄보디아 등에 매장을 오픈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해외 18개국에 상표 등록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직진출하면 위험대비 기대수익이 낮아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로열티 관련 수익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