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야후가 두 번째로 대규모 해킹 피해 사실을 발표한 지 약 한달이 지난 가운데 야후 핵심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던 버라이즌이 거래 성사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르니 월든 버라이즌 총괄부사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회사가 야후의 해킹 사태에 따른 영향을 여전히 검토 중에 있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어떤 방향으로든 결정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버라이즌이 지난 7월에 체결한 48억 달러 규모의 야후 핵심자산 인수가 예정대로 성사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1차 해킹사건이 발표된 이후 10월 버라이즌의 선임 변호사는 해킹 사태로 거래의 조건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2차 해킹사건이 또다시 발표되면서 거래가 아예 무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월든 부사장은 야후 인수는 여전히 합리적이라며 최종 결정까지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야후 해킹에도 불구하고 버라이즌이 미디어이자 디지털 광고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에 야후 인수가 여전히 매력적인만큼 거래가 완전히 무산되기 보다는 인수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