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 '파는' 미래에셋운용 '담는' KB운용

2017-01-05 15:0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표적인 부동산신탁주인 한국토지신탁을 팔아치우는 반면 KB자산운용은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KB자산운용은 전날 한토신 주식 278만6842주를 매수해 3492만7987주(13.83%)로 지분을 늘렸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2일 이 회사 주식 397만1060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한토신 지분은 7.78%에서 6.20%로 줄었다.

KB자산운용은 2016년 9월과 10월에도 한토신 주식을 각각 304만1831주, 68만2072주 사들였다. KB자산운용은 작년 3월 이후 꾸준히 한토신 주식을 매입했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6월 이 회사 주식 268만4631주를 매입한 후 지분을 9.15%까지 늘렸다. 반면 같은해 9월 347만6361주를 팔면서 매도세로 전환했다.

현재 한토신은 사모펀드인 리딩밸류일호유한회사(34.08%)가 최대주주다. 이어 KB자산운용(13.83%) 및 국민연금공단(8.28%), 미래에셋자산운용(6.20%) 순으로 보유 지분이 많다.

한토신은 실적 면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수익이 2014년 1433억원에서 이듬해 1385억원으로 3.35% 감소했지만, 부동산시장 호전으로 2016년에는 1703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순이익은 2013년 517억원, 2014년 598억원, 2015년 682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2016년 상반기 순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순이익이 늘면서 배당도 불어나는 추세다. 이 회사 배당은 2013년 주당 30원에서 2014년 40원, 2015년 60원까지 늘었다.

정부가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주택시장 침체로 한토신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일단 재건축, 재개발을 비롯한 도시정비 사업이 활발하다. 뉴스테이 같은 새 사업 모델도 만들고 있다. 정부는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을 고쳐 신탁사도 도시정비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토신에 대해 "뉴스테이나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여력도 개선돼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