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10나노 핏펫 공정으로 생산한 퀄컴의 최신 프리미엄 모바일 플랫폰 ‘퀄컴 스냅드래곤 835’[사진=퀄컴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미국 반도체 대기업 퀄컴이 안경형 모바일 단말기 시대를 여는 최신 프리미엄 모바일 플랫폼인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퀄컴 자회사인 퀄컴 테크놀로지는 세계 최대 전자·IT쇼인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2017’ 개막에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스냅드래곤 835’의 사양을 발표했다.
스냅 드래곤 835에 적용된 삼성전자의 10나노 핀펫 공정은 기존 14나노 1세대 대비 성능은 27% 개선하고, 소비전력은 40% 절감했으며 면적효율은 약 30% 향상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냅드래곤 835는 이와 같은 면적효율로 고객사들의 제품 설계시 공간 활용도를 높여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 한편 보다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소개된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최초의 안경형 단말기는 독일 ODG에서 개발했다. 4K 이미지에 대응하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단말기로, 가격은 1000달러(한화 약 120만원)로 올 상반기에 판매될 예정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35가 크기의 소형화 이외에도 광섬유와 동일한 수준의 초당 기가비트까지 데이터 처리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 세대에 비해 전력소모는 25% 줄여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퀄컴 퀵차지 4’를 탑재, 이전 버전 대비 충전속도가 20% 빨라졌다.
한편, 퀄컴은 이날 자동차용으로 현 세대 칩이 독일 폭스바겐 차량정보시스템에 채용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퀄컴은 지난해 독일 아우디가 자사 칩을 채용하기로 함에 따라 모 회사인 폭스바겐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