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흥아·장금과 ‘3각 동맹’, 윈-윈 전략…아직 확대 계획 없어”(종합)

2017-01-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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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아주경제 김봉철·송종호 기자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4일 흥아해운·장금상선과의 ‘HMM + K2 협력체제’에 대해 “3사 간의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전날 체결한 ‘미니 해운동맹’과 관련해 “컨소시엄 참여로 동남아시아를 운항하는 빈도수가 높아짐과 동시에 한중·한일 등 비용부담이 있었던 노선도 화물적재공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3사는 다음달 중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고, 3월 정식 출범한다.

협력 구간은 일본, 중국 및 동·서·남아시아 전체를 포괄하고 계약기간은 2년이며, 만료 시 자동갱신되는 방식이다.

현대상선 아시아 부문과 장금상선, 흥아해운의 작년 기준 전체 물동량은 373만TEU, 16억5600만 달러(약 2조원)다. 3사는 올해 물동량 실적 목표치를 442만TEU, 총 21억 달러로 잡았다.

유 사장은 ‘HMM + K2’의 확장성 문제에 대해선 “아직 확대 계획은 없지만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시작단계이니 해봐야 한다”고 말해 협력사 확대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해운업계에서는 △선박공유 △선복교환 △선복구매 등이 포함된 이번 협력형태는 기본적으로 배타성을 띄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그는 SM그룹의 계열사인 대한해운(SM상선)과도 협력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유 사장은 “문호를 닫아놓은 건 아니다. 개방을 하고 서로 간에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맞으면 하는 것”이라며 “(SM상선) 서비스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협력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정부도 ‘HMM+K2’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신조 지원프로그램 규모를 2배 확대하고 해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선박회사’를 설립하는 등 6조5000억원 규모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양선사와 근해선사가 협력하는 첫 번째 사례다. 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훨씬 확장될 것이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는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의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400여명의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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