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출신 지철호 감사, 중기중앙회 발탁 배경은

2017-01-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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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철호 중기중앙회 신임감사.]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으로는 처음 중소기업중앙회 가족이 된 지철호 상임감사가 "장점인 공정거래 업무를 살려 감사 역할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불공정행위 개선에 역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새해 시작과 동시에 중기중앙회 신임 상임감사로 취임한 지철호 감사는 4일 중기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 역할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공정거래 부분과 관련해선 가능하다면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등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 신임감사는 공정위에서 30여년을 일한 ‘공정거래’ 업무 베테랑으로, 취임 전부터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 이날 지 감사는 “박 회장이 언급한 바른 시장경제 취지에 공감해 감사직을 맡게 됐다”며 “여력이 된다면 재능기부 차원에서라도 정책차원의 자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박 회장 또한 새로 둥지를 튼 지 감사에게 "공정거래 전문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중기중앙회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 감사의 취임으로 중기중앙회는 올해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 감사는 또 중기중앙회와 공정위간 연결고리 역할에 대해서도 "양쪽은 서로간 충돌과 협력이 모두 공존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편법을 할 여지가 있을 것이고, 이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조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 감사는 행정고시 29회로 1986년 공정위 행정사무관으로 입문, 1997년 대통령비서실 등을 거쳤고, 이후 다시 공정위로 복귀해 대변인과 카르텔조사국장, 기업협력국장에 이어 상임위원까지 지냈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는 현재의 중기중앙회 공정거래 분야 자문위원을 맡아왔다. 지난 2일 감사로 취임한 지 감사의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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