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전단 훈련에 이어 함재기 훈련에 나섰다.
중국 해군 공식사이트인 중국해군망은 2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께 자국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 갑판에서 주력 함재기인 젠(殲)-15 여러 대가 이착륙 훈련을 했다고 3일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도 3일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중국해군망 보도를 게재하며 젠-15의 남중국해 첫 비행 훈련을 사실상 확인했다.
중국이 남중국해 상공에 젠-15를 띄운 것은 앞으로 남중국해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빚는 동남아 각국, 그리고 미국 등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기존 주장대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의 무력 과시에 대항해 미국도 동태평양에 배치돼 있던 항모전단을 아시아·태평양 해역으로 진출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해군 3함대 소속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 빈슨 항모 전대가 5~6일 전후로 모항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중국 신랑(新浪) 군사망이 2일 보도했다.
이로써 올해에도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 지역에서 군사적 위기감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