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새해를 맞아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암초 인근 지역에 대한 환경예보를 시작했다. 남중국해 도서에 대한 주권, 해양권익을 주장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이 이날부터 파이어리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수비 환초(주비자오·渚碧礁), 미스치프 환초(메이지자오·美濟礁)와 인근 해역에 대한 환경예보를 시작했다. 남중국해 해양환경 보호와 재난 방지, 과학연구와 항행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중국신문망은 "남중국해는 기후변화가 큰 지역으로 해양환경과 자원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환경예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15일에도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동중국해, 남중국해 인근 해안도시와 섬에 대한 환경정보 제공에 돌입했다.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스카보러 암초(황옌다오) 등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