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식품업계 사로잡은 트렌드 키워드, '사칙연산'

2016-12-3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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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일유업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올 해 식품업계를 주도한 트렌드 키워드로 '사칙연산'이 주목 받고 있다. 업계는 경기침체와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1인 가구 증가, 키덜트족, 안심 먹거리 등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전략으로 시장 흐름을 주도 했다.

업계는 먹거리와 함께 장난감이 결합된 패키지로 구매력 있는 '키덜트족'를 공략하며,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과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다.
CJ제일제당이 완구업체인 옥스포드와 함께 선보인 'The더건강한 HOME: 키친' 블록 장난감은 햄에 대한 인식개선과 제품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해 엄마가 아이에게 햄을 요리해주는 주방을 블록 장난감으로 구성했다. 지난 7월 출시 5일 만에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며, 이후 소시지 제품인 맥스봉과 관련된 장난감인 '맥스봉 자전거데이트'도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 껌에 조립식 완구를 함께 넣은 '자일리톨 토이플레이'를 선보였다. 통 속에는 헬리콥터, 산타클로스, 오리 등 76종의 다양한 조립식 완구가 들어있어 완구를 모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아간식 시장에서는 아이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의 니즈를 반영해 건강에 좋지 않은 첨가물을 빼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나아가 알레르기 유발성분 함유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이 각광 받았다.

매일유업의 '맘마밀 요미요미 유기농 쌀떡뻥'은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식품알레르기를 유발하는 18개의 성분을 뺀 아기 과자다. 국내 최초로 식품알레르기 유발 성분 함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알러체크 시스템'을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올 해 식품업계는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동종 업계의 식품업체와의 협업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브랜드 대표 제품의 각각의 장점을 살려 출시한 다양한 제품들은 색다른 조합으로 차별화된 맛을 선사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매일 바이오X켈로그'는 매일유업의 발효유 매일 바이오와 농심 켈로그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플레인 요거트와 시리얼을 함께 아침으로 먹는 것에 착안해 출시한 제품이다. 매일 바이오 요거트 상단에 그래놀라, 콘푸로스트가 투명한 용기로 별도 포장돼 간편하게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섭취하기에 좋다.

1인 가구, 싱글족 증가 추세를 반영해 기존 대용량 제품을 소용량, 소포장으로 출시한 제품들도 올 한 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빙그레는 온 가족이 먹는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진 '투게더'에서 1인용 소용량 '투게더 시그니처 싱글컵'을 선보였다. 오리지널(900) 용량을 약 8분의 1수준으로 줄인 싱글컵(110㎖)으로 휴대성과 간편성을 보강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카스타드 등 인기 파이 4종을 2개들이 소포장 제품으로 나눠 출시했다. 기존 24개입, 36개입 대용량에서 소포장으로 상품군을 확대한 것이다. 부담 없이 구매하기 좋아 제품이 출시된 지 7주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2016년 8월 기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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