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은 ‘최순실(최서원)과 그 일가가 불법적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은닉하였다는 의혹사건’도 특검팀의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날 특검팀에 출석한 최순실 이복오빠는 특검팀에 최 씨 일가의 재산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최 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이복오빠의 특검 출석을 시작으로 ‘최순실과 그 일가가 불법적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은닉하였다는 의혹사건’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 1979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직후 최태민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졌었다. 1979년 10월 26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된 직후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은 최태민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후 당시 서울지검 A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40여 명의 인원이 두 달 동안 최태민 씨의 비리에 대해 샅샅이 조사했다.
그러나 최태민은 기소되지 않고 무혐의 처리됐고 이는 37년이 지난 지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서울지검 부장검사였던 A씨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A씨는 현재 특검팀이 수사하고 있는 최태민의 재산 형성 과정이나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초기 관계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것으로 추정된다. 즉 A 변호사의 증언만 이끌어낸다면 최태민의 재산 형성 과정과 최태민이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상당 부분 밝혀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하지만 A 변호사는 아직도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아주경제’는 그 동안 수 차례 A 변호사를 찾아가 “그 때 최태민 씨를 기소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누구의 압력을 받았습니까?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주십시오”라고 물었지만 A 변호사는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A 변호사는 기자에게 “내가 뭐라 말하는 순간 나는 죽는 날이다”라며 “공무원으로서 조사하다 보면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며 최태민 무혐의 처분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에 대해 극도의 공포감을 나타냈다.
A 변호사는 "내가 왜 지하철 타고 다니는지 아느냐? 더러운 짓 안 하려 그런다. 더러운 놈들과 엮이지 않으려 그런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