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방어하라" 중국 환율바스켓 원화 추가

2016-12-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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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 환율바스켓에 11개 통화 추가

원화 비중 10.8%…달러화>유로화> 엔화 이어 네번째 비중

위안화 환율 방어 조치로 해석

중국 통화바스켓 구성 확대[자료=중국언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이 환율 통화 바스켓에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등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한국 원화를 포함한 11개 통화를 내년부터 추가한다.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CFETS)는 29일 웹사이트에서 내년부터 환율 통화 바스켓의 구성이 이처럼 조정될 것을 예고했다. 통화 바스켓은 CFETS가 매일 위안화 고시 환율을 산정할 때 활용된다.

새로 추가된 11개 통화에는 원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멕시코 페소화, 터키 리라화 등이다. 이로써 전체 바스켓 통화는 모두 24개로 늘어난다.  

특히 원화의 비중은 10.77%로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추가된 통화의 가중치가 21.09%에 이르면서 기존 바스켓을 구성하는 주요 통화의 비중은 축소된다. 달러화는 22.4%로 현재의 26.4%보다 4.0% 포인트 낮아진 것을 비롯해 유로화는 21.4%에서 16.3%로, 엔화는 14.7%에서 11.5%로 각각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중국 외환당국의 이런 움직임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달러에 대한 노출을 줄여 통화 안정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지난달 인민은행 이강(易綱) 부행장은 지난달 위안화의 달러 대비 하락이 주로 달러 강세 때문이며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므로 바스켓 대비 위안화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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