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은 29일 '금융개혁 현장점검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2015년 3월 취임해 강조한 것이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말이었다"며 "거대담론과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천 가능한 과제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금융개혁이라는 말씀도 드렸다"고 회고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당국 직원들과 금융회사의 실무자, 일반 금융소비자로 구성된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설치해 제도 개선을 고민했다. 지난달 말까지 5600건의 건의 과제를 접수했고 이 중 1569건(48%)을 수용했다. 10여년간 10건에 불과하던 비조치의견서도 1년 반 동안 210건 발급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9일 오후 금융개혁 현장점검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아울러 옴부즈만, 현장메신저, 기업애로해소 특별반, 외국계 금융회사 TF, 찾아가는 금융신문고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신용카드를 여러 장 분실한 경우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할 수 있고, 금융회사의 햇살론 취급범위가 확대돼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실적이 50% 증가한 것은 목소리를 경청한 결과다. 보험금 청구서류 간소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비대면 채널 가입 허용도 그 중 하나다.
임 위원장은 "현장의 문제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이처럼 국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금융개혁이 가능했다"면서 "보다 신속하고 성의있는 회신 등을 통해 수요자가 만족할 때까지 건의과제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회사의 의견뿐 아니라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이야기도 폭넓게 들어 금융개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옴브즈만 블로그 개설, 규제민원포털 등을 통해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위원장은 "성공적인 금융개혁은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금융소비자가 힘을 모아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의 변화가 국민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금융개혁의 완수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