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초심' 박삼구 회장, 2017년 그룹 재건 원년으로 삼는다

2016-12-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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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신년 산행으로 '심기일전'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및 금호산업 인수 일지[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새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박 회장은 29일 기자와 만나 “올 한해 지나고 보니 늘 그렇듯 반성할게 많지만 후회는 하지 말자라는 생각”이라면서 “내년은 (금호타이어 인수 등) 모든 것이 순리대로 잘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정유년 새해는 그룹 재건의 원년

박 회장은 지난해 ‘자강불식(自强不息)’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워 쉼 없이 달린 결과, 2009년 워크아웃 이후 6년 만에 금호산업을 최종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또 올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창업초심(創業初心)’을 경영방침으로 세우고 항공, 타이어, 건설 사업을 3대 축으로 구성해 안정과 내실을 다지는 데 힘썼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000%에 달했지만, 올해 고강도 경영정상화 작업을 시행한 결과 부채비율이 572%까지 낮아졌다.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을 출범시켜 저수익 일부 노선을 이관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7% 증가한 21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산업은 지난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9055억원으로 외형은 줄었지만 내실은 크게 호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63억원, 13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실적은 주춤했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가량 감소한 65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각 계열사별로 내실을 다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금호타이어 인수까지 마무리 짓고 4차 산업 사​회 선도를 경영방침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올해 1월 금호타이어 직원들과 함께 충남 공주시 계룡산에 올라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 박 회장, 임직원과 신년 산행으로 '심기일전'

박 회장은 내년을 그룹 재건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심기일전 하고자 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 특별한 새해맞이 산행에 나선다.

박 회장은 이날 “새해가 되면 임직원들과 매년 산행을 갔다”며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고자 내년에도 임직원과 함께 산행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릴레이 산행은 박 회장 주재로 열리는 ‘소통 경영’의 일환으로 그룹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신년 산행 때마다 보잉 선글라스와 형형색색 산행 패션으로 중무장하는 박 회장은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선두에서 쉼 없이 산을 오르는 ‘강철체력’으로 유명하다. 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박 회장은 임직원들과 간식을 나눠먹고 ‘셀카’도 함께 찍는 등 격 없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새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산행에는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금호산업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팀장급 이상 간부, 신입사원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취항한 LCC 에어서울까지 참여해 신년 산행 규모가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동참하는 신년 산행의 구체적인 일정을 잡는 중”이라며 “1월부터 2월 초중반까지 그룹 계열사의 산행이 주말마다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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