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3, 14-25, 25-18)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4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올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13승6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1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는 공교롭게도 두 팀의 주축 선수가 한 명씩 빠졌다. 박철우는 독감, 세터 노재욱은 허리 통증으로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쌓았다. 세터 이승원은 4세트를 이끌며, 값진 경험을 했다. 톤과의 호흡이 약간 맞지 않았지만, 3세트 따내며 자신의 경기를 했다.
최태웅 감독은 톤이 부진하자 2세트 초중반부터 신인 허수봉과 이시우를 기용했다. 두 선수는 패기 넘치는 공격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 중인 이시우는 서브만 잘 넣는 선수가 아님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면이 좋았다. 둘 다 7점씩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주전으로 뛴 3세트를 가져오며 자신감을 얻었다.
주장 문성민은 팀의 중심을 잡았다.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민호는 3세트 4-2 상황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구조화를 보인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홈 팬들에게 한 세트를 선물했다. 졌지만 많은 것을 얻은 한 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