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충북 여성발전센터'

2016-12-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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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충북도 여성재단 설립에 따른 여성관련 조직 정비, 여성재단과 기능 중복 여성발전센터 폐지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충북도가 여성재단 설립과 함께 효율적인 여성관련 조직 인력 운영을 위해 기능이 중복되는 여성발전센터 폐지를 추진한다.

당초 내년 재단 출범과 함께 도 사업소인 여성발전센터 업무 중 연구, 교육 업무를 재단으로 이관하고, 여성발전센터는 재단에 대한 행정지원 및 교류협력사업, 기존 여성발전센터 건축물 및 충북미래여성플라자 시설관리와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존치할 계획이였지만 재단설립에 따라 도 단위 여성관련 조직인 여성정책관실, 여성발전센터, 여성재단의 역할이 일정부분 중복되고 기존 여성발전센터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여성발전센터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따라서, 민간부문의 장점인 자율성과 다양성, 창의성을 높이고 정책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여성정책을 연구하고 지역여성의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각종 여성관련 사업을 신설되는 충북여성재단 중심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 한다는 방침이다.

또, 재단 설립과 함께 충북여성발전센터에서 담당하던 여성정책연구와 개발, 여성인력개발 교육,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 운영 등 업무는 충북여성재단에서 담당하고, 충북미래여성플라자 등 시설물 관리는 도 여성정책관실 시설관리팀을 신설하여 맡도록 할 계획이다.

충북도 여성발전센터는 지난 1968년 충북 여성회관이라는 명칭으로 개관한 이래 48년간 도 단위 유일한 여성 기관으로 지역 여성의 능력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해 왔다. 재단 설립으로 이제 그 역할을 이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변혜정 충북도 여성정책관은 "도 여성발전센터가 폐지되는 것은 아쉽지만 재단 설립은 여성정책에 더 많은 지역여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충북여성재단이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중심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충북여성재단을 이끌어 갈 초대 대표이사 등 임원을 공개모집하고 있다.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충북도 홈페이지에서 지원서와 관련 서류를 다운로드 받아 내년 1월 5일까지 여성정책관실에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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