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지난해 대부업체에서 연 34.7%의 이자율로 2000만원을 대출 받은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P2P 대출 서비스 렌딧에 대출 심사 신청을 해 본 결과 이자율인 9.6%로 대환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렌딧에서 대환대출을 받은 A씨가 2년 기준으로 절약하게 된 이자는 총 600만원 가량. A씨는 “매달 내는 이자가 평균 33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저렴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P2P금융기업 렌딧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약 1년 7개월 간의 대출 고객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체 대출 고객 가운데 43.2%가 대환 용도로 렌딧의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업권별 대환대출 비율을 보면 카드론에서 갈아타는 경우가 57.3%로 가장 많고 저축은행(18.8%), 캐피탈(16.7%), 대부업 (5.6%), 보험(1.5%) 등이 뒤를 이었다.
업권별로 대환 전후 평균 금리를 비교해 보면 대부업이 대환 전 34.9%에서 대환 후 10.8%로 24.1%포인트가 감소해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저축은행 16.8%포인트, 카드론 6.6%포인트, 캐피탈 4.2%포인트, 보험 2.7%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2년 약정,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실제 납입한 이자비용을 환산하면 전체 대환대출 고객이 대환 전에 부담해야 했던 이자비용은 2년 간 총 22억6000만원.
그러나 렌딧을 통해 대환한 후에는 2년 간의 이자비용이 12억4천만원으로, 총 10억2000만원의 이자가 감소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1인 당 평균 134만원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렌딧의 박성용 리스크관리 총괄이사는 “금리상승과 부동산 가격하락 등 2017년 새해의 경제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며 “이렇게 불안정한 시기일 수록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빚테크가 재테크의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