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트너쉽펀드는 국내 벤처·중소기업 투자를 희망하는 해외 벤처캐피털(VC)이나 전략적투자자(FI)의 국내 벤처펀드 조성을 지원할 목적으로 운용되는 '펀드 오프 펀드(Fund of funds)'다.
이번에 조성된 3호 펀드에는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국계 하위펀드 운용사 6곳이 참여해 1600억원 이상의 해외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앞서 1·2호 펀드의 하위펀드 운용사가 영국과 미국 등 서구권 위주로 구성된 것과는 다르다. 출자 또한 산은, 기은에서 나아가 민간 금융사로 확대됐다.
2호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미국과 일본, 중국계 벤처캐피탈 등 5곳의 하위펀드 운용사를 통해 2500억원을 조성했다.
올해 추진된 3호 펀드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내년 3월까지 약 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이스라엘과 대만 및 중국의 지역별 벤처캐피털을 하위펀드 운용사로 선정해 지역적 다변화를 도모한 것이 3호 펀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 중인 요즈마그룹이, 대민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안타 아시아(유안타금융그룹 자회사)가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북경의 상위 운용사인 뉴마진캐피탈과 허난성, 안후이성 지역의 대표적인 운용사 및 농업·바이오 분야 투자에 특화된 홍콩의 AFC 인베스트먼트 등이 동참했다.
또 3호 펀드는 해외 운용사의 원활한 정착 및 국내 벤처캐피털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하위펀드 공동운용 구조를 적극 도입했다.
조승현 산은 부행장은 "투자 역량이 우수한 해외 벤처캐피탈의 국내 벤처투자를 유도하는 동시에 다양한 지역의 벤처생태계 유입을 촉진해 국내 벤처시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좋은 기술, 좋은 아이디어가 글로벌시장에서 제 가치로 평가받아 재투자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