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와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은 지난 2014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및 반둥 지역 청소년들의 영화 창작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 연말까지 총 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청소년 영화 제작 교육을 포함해 청소년 영화제 개최, 영화 교육 커리큘럼 개발, 영화 창작 교육 강사 양성, 영화 촬영장비 기증 등 포괄적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영화 제작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중심에는 영화 교육 프로그램 ‘토토의 작업실’이 있었다. 2014년 11월 첫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016년 12월까지 미래영화인을 꿈꾸는 현지 청소년과 함께 했다. 자카르타 4회, 반둥 3회, 족자카르타 1회 등 총 8회의 프로그램에 총 307명의 청소년이 참여했고, 39편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개발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접근법(C4D, Communication for Development)'을 도입해 청소년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영화에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영화 제작 실습을 넘어 영화제 개최, 외부 영화제 참여 등 다양한 체험의 장도 마련했다. 토토의 작업실에 참여한 청소년의 결과물을 토대로 두 번의 영화제를 개최, 우수 학생들에게는 외부영화제와 세미나 참여를 지원했다. 실제로 토토의 작업실을 통해 제작된 영화가 '2015 인도네시아 발리날레 영화제'로부터 출품 요청을 받아 오픈시네마에 상영됐다. 토토의 작업실 출신 학생들이 주인니 일본 대사관 주최 ‘21세기 동아시아 청소년 교류 사업(JENESYS Program)’에 영화를 출품해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얻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족자카르타 영화제, 수까부미 영화제, 말랑 영화제, 따만 필름 영화제 등 인도네시아 다수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CJ CGV가 기존 글로벌 토토의 작업실 포맷에 영화 인재 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 단계 성숙한 사회공헌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영화 교육의 지속성을 꾀하고자 청소년 뿐 아니라 전문 영화 강사 육성과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영화 전문 강사 75명을 대상으로 여섯 번의 멘토 워크숍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파오잔 리잘, 살만 아리스토 등 현지 유명 영화인들이 직접 참여해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육방식도 논의했다. 또 영화 전공생 376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친 세미나를 진행해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참여자들의 영화 제작 활동 지속성을 고려해 7천5백만 원 상당의 영화 촬영 장비 8세트를 기증하는 등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일조했다. 문화 공적 개발 원조(ODA)의 성공적 선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CJ CGV CSV 파트 조정은 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지속가능한 영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지 영화 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며 “문화 공적 개발 원조의 선구적인 사례를 만든 경험을 토대로 향후 더 발전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